또 향에 혹해서 대용량으로 샀다가 화장실 구석에 처박아두면 어쩌지 싶었습니다. 핸드워시를 새로 고를 때마다 저는 늘 이런 불안한 혼잣말부터 중얼거리게 되지요.


예전에 마트에서 싸다고 무턱대고 집어 들었던 대용량 핸드워시가 있었는데요. 거품은 푸석하고 손을 씻을 때마다 뽀득거리다 못해 손등이 하얗게 터서 결국 반도 못 쓰고 버렸던 뼈아픈 실패 경험이 있지요.
핸드워시는 과한 세정력보다 씻고 난 뒤의 보습감과 은은한 잔향이 훨씬 중요하더라고요.

성분과 제형의 선택 기준
그래서 이번에는 손을 자주 씻어도 자극이 덜한 거품형 타입인지 꼼꼼히 살폈습니다. 수뜰리에 클린 퍼퓸 포밍 핸드 워시는 510ml 본품이 무려 2개 묶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7,890원이라는 착한 가격이라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따로 문질러 거품을 낼 필요 없이 펌핑 즉시 몽글몽글한 미세 거품이 풍성하게 토출되는 포밍 제형이라 사용감이 정말 편했습니다. 게다가 흔한 인공 비누 향 대신 우아하고 차분한 일랑일랑향을 담아냈다는 점이 제 기준에 꼭 들어맞았습니다.

솔직한 아쉬움과 반전 매력
단점부터 솔직하게 짚어드리자면, 일랑일랑 특유의 플로럴 향이 생각보다 깊고 진하게 올라와서 무향이나 상큼한 시트러스 계열을 선호하시는 분께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요. 더불어 510ml 대용량 통이라 좁은 세면대 선반 위에 두기에는 부피감이 다소 크게 느껴질 수 있지요.
그럼에도 제가 이 제품에 정착하게 된 이유는 손을 씻어낸 직후 느껴지는 부드러운 수분감 때문입니다. 7,890원에 510ml 2통 구성이라 온 가족이 매일 부담 없이 팍팍 써도 두세 달은 든든하게 버텨주니 생활비 절약에도 톡톡히 한몫을 합니다.

물기를 닦아낸 뒤에도 핸드크림을 바로 찾지 않을 만큼 땅김이 적고 잔향이 손끝에 맴돕니다.
구매 전 30초 체크포인트
첫 번째 체크포인트는 향기 취향입니다. 포근하고 매혹적인 일랑일랑 플로럴 계열 향을 평소 선호하시는지 먼저 확인해 보세요.

두 번째 체크포인트는 욕실 세면대 공간입니다. 510ml 용량이 2개 세트로 제공되므로 세면대 거치 공간과 여분 용기를 보관할 펜트리 여유가 있는지 점검해 보시는 것이 좋지요.
세 번째 체크포인트는 손 세정 빈도와 피부 건조도입니다. 하루에도 수시로 손을 씻어 손등이 쉽게 트고 당기는 분들이라면 펌핑 즉시 부드럽게 감싸주는 포밍 워시 타입이 훨씬 편안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