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다른 데서 대용량으로 땅콩을 샀다가 쩐내가 심하고 눅눅해서 반도 못 먹고 버린 적이 있지요. 견과류는 신선도가 생명인데 한번 실패하고 나니 인터넷으로 주문하기가 꽤 망설여지더라고요.


그러다 매일 입이 심심해서 군것질거리를 찾던 중 500g짜리 두 봉으로 깔끔하게 소분된 볶은 땅콩 레드땅콩을 발견했습니다. 대용량 한 통에 다 털어 넣은 것보다 소분 포장이 덜 눅눅해질 것 같아 다시 도전해 봤습니다.
왜 한 번 실패했던 제가 또 레드땅콩을 골랐을까요?
예전에 실패했던 가장 큰 원인은 보관 관리였습니다. 1kg짜리 큰 통 하나를 매일 열고 닫으니 공기가 들어가 금방 기름내가 돌았던 것이죠. 이번 상품은 500g씩 총 2봉으로 나뉘어 있어 한 봉을 다 먹을 때까지 다른 한 봉은 개봉하지 않아도 되지요.

일반 땅콩보다 붉은빛이 선명하게 도는 레드땅콩 특유의 껍질째 볶아낸 고소함이 씹을수록 진하게 올라옵니다. 하루특가 코너에서 총 1kg 용량에 7,170원으로 나와 있어서 실패하더라도 부담이 덜하겠다는 생각에 담아봤는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솔직히 아쉬운 점과 그럼에도 권해드리는 이유는?
껍질이 얇아 바스러지면서 가루가 조금 날릴 수 있다는 점은 솔직히 감안하셔야 합니다.

손으로 쥐고 먹다 보면 붉은 속껍질 부스러기가 책상 위에 떨어지기 쉬워서 접시에 덜어 드시는 게 좋지요. 껍질 벗겨진 깔끔한 견과류만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약간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껍질을 함께 씹었을 때 느껴지는 깊은 풍미와 오독오독한 식감 덕분에 일반 볶은 땅콩보다 훨씬 담백합니다. 쓴맛 없이 바삭하게 볶아져서 단맛 도는 간식 대신 건강한 주전부리로 집어먹기에 제격이었습니다.

주문 버튼 누르기 전 30초 체크포인트
첫째, 500g 2봉 구성이므로 개봉한 한 봉지는 밀폐용기에 담아 서늘한 곳이나 냉장실에 보관하셔야 눅눅함을 막을 수 있지요. 둘째, 속껍질 채로 볶아진 레드땅콩 고유의 거친 식감과 가루 날림을 괜찮아하시는지 확인하세요. 셋째, 7,170원에 넉넉한 1kg 총량을 챙길 수 있는 가성비 데일리 견과류를 찾으시는 분께 잘 맞습니다.
바삭하고 고소하게 소분되어 실패 확률을 덜어주는 가성비 영양 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