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바구니 물가가 워낙 올라서 마트 정육 코너 가기가 겁나는 날이 많았어요. 고기 1kg 남짓 담으려고 해도 4~5만 원은 우습게 넘어가니 식구들 든든하게 먹이기가 참 부담스러웠답니다.


그러다 하루특가로 토시살 200g 2팩과 안창살 200g 3팩을 묶어서 총 1kg을 23,000원에 판다는 소식을 접하고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주문해 봤어요. 20년 동안 살림해 온 주부 입장에서 이 가격에 특수부위 다섯 팩이면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소포장 200g씩 다섯 팩, 주방 살림에 얼마나 편할까요?
택배를 받자마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깔끔한 200g 소포장 상태였어요. 대용량 고기는 한 번 뜯으면 소분해서 랩핑하느라 번거로운데, 이건 딱 한 끼 구워 먹기 좋은 양으로 나뉘어 있어 냉동실 자리 차지도 덜하고 보관이 정말 간편했답니다.

토시살 400g과 안창살 600g으로 골고루 구성되어 질리지 않고 번갈아 구워 먹기 제격이에요.
제가 직접 팬에 구워보니 토시살 특유의 진한 육향과 안창살의 쫄깃한 식감이 아주 잘 살아있었어요. 센 불에 빠르게 구워 핏기만 가시게 먹으니 질기지 않고 육즙이 풍부해서 남편도 아이들도 밥 한 공기 뚝딱 비워내더라고요.

직접 요리해보니 아쉬운 점은 없었을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특수부위 특성상 붉은 살코기 육향이 다소 진한 편이라 평소 담백한 안심이나 삼겹살 위주로 드시는 분께는 호불호가 살짝 갈릴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집은 허브솔트나 통마늘을 함께 곁들이거나 양파절임과 같이 상에 올렸더니 잡내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답니다.
이런 분들께 특히 추천드려요. 퇴근 후 간편하게 꺼내 바로 구울 수 있는 단백질 반찬을 찾으시는 맞벌이 가정이나, 매번 고기 소분하기 귀찮으셨던 1~2인 가구 이웃님들께 더없이 알찬 구성이에요.

장바구니 담기 전, 이것만은 꼭 확인해보셨나요?
첫째, 전자레인지로 급속 해동하기보다는 조리 반나절 전 냉장실에 옮겨 천천히 자연 해동해야 육즙 손실을 막을 수 있지요. 둘째, 총 1kg 용량으로 토시살 2팩과 안창살 3팩 총 5팩 구성이니 냉동실 보관 공간을 미리 비워두세요. 셋째, 핏물은 키친타월로 가볍게 톡톡 닦아낸 뒤 센 불에 구워야 특유의 풍미가 훨씬 살아납니다.